2019.11.10 내 삶은 주님의 것입니다.
호세 카레라스(Josep Maria Carreras i Coll, 1946년 12월 5일~)는 스페인의 성악가로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3대 테너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레라스는 1970년 데뷔 후 ‘베르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등을 누비며 세계 정상급 테너로 인정받았습니다.
성악가로서 그의 명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1987년, 그의 나이 41세 되던 해 7월이었습니다. 유명한 오페라 ‘라보엠’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서 한참 신나게 연습을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었습니다.
‘이제 꼼짝없이 끝나는구나’ 생각하는 그에게 히스기야 왕의 이야기가 떠올라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저에게 생명을 조금만 더 연장시켜 주시면 남은 생애는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톱과 발톱이 떨어져 나가는데도 찬송과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골수 이식수술과 힘든 화학치료도 믿음으로 잘 받아냈고 마침내 그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때부터 그의 삶은 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다시 살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새 생명을 부여받은 것임을 믿고 전 재산을 팔아서 바로셀로나에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 재단’을 세우고 백혈병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가 겪은 백혈병의 경험은 그이 삶을 방향을 바꾸게 했고 그가 백혈병 환자들에게 베푸는 사랑과 관심은 그의 성악 못지않게 큰 감동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이제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살아있음에 대한 기쁨을 노래하며 백혈병 환자들에게 새 희망과 삶을 전하는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