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0 용서의 삶은 위대하다.
1987년 북 아일랜드의 수도 펠 패스트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재향 군인의 날에
나라를 위해 죽은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기독교 신자들 위로 IRA 테러 단이 던진 폭탄으로 11명이 죽고 64명이 다쳤습니다.
이 테러가 다른 많은 테러보다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부상자 고든 윌슨의 반응 때문입니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살아가 북 아일랜드로 와서 포목상을 하며 사는 신앙이 좋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폭탄이 터지자 윌슨은 스무살난 딸 마리와 함께 콘크리트 벽돌 밑에 깔렸습니다.
구조대를 기다리다 딸은 아빠 사랑해요 라는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척추와 뇌의 손상으로 목숨을 거두었습니다.
후에 한 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당시 정치인들이 한 말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든 윌슨의 말을 들은 사람은 누구도 그의 고백을 영영 잊지 못할 것이다.
그의 은헤는 테러범들의 파렴치한 논리를 이기고 우뚝 솟았다.”
고든 윌슨은 병원 침대에 누워 이렇게 말했습니다.
“딸을 잃었지만 원한은 없다. 상대를 욕한다고 내 딸이 살아나지는 않는다.
오늘 밤 그리고 매일밤 나는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다.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폭탄 테러에 보복할 참이었던 과격파들도 고든 윌슨의 행동에 감동을 받고 보복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고든 윌슨은 폭력을 반대하는 강연을 하며 사랑이 중요하다는 말을 후렴처럼 반복하였습니다.
그는 자신들에게 테러를 감행하였던 IRA단체를 찾아가 무기를 내려 놓을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당신들도 나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습니다.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이만큼 피를 흘렸으면 그걸로 됐습니다. ”
아일랜드는 마침내 고든 윌슨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였습니다.
용서가 그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