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10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다.
교회사에 내려오는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무거운 십자가를 등에 지고 한 걸음 한 걸음 고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사람이 왜 이처럼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지 원망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볍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십자가의 한 귀퉁이를 잘라내었습니다.
그러자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여전히 자신이 지고 가는 십자가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귀퉁이를 잘라냈습니다.
그러자 걸음걸이가 더욱 빨라져서 모든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동안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신나게 앞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깊고 넓은 구덩이가 그의 앞을 가로막아 섰습니다.
구덩이를 건널 수 있는 다리도 없었고 다른 방법으로 지나갈 길조차 없었습니다.
그는 구덩이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그러는 사이 뒤처져서 오던 경쟁자들도 구덩이 앞에 도달했고 지고 있던 무거운 십자가를 구덩이 위에 걸쳐 다리를 만들더니 침착하게 그 구덩이를 건넜습니다. 이 모습에 그는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그의 십자가는 이미 양쪽 모퉁이가 잘려나간 나무토막으로 변해서 구덩이 위에 걸쳐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이 등에 지고 있는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바로 시련과 고통을 끝까지 버텨내는 인내입니다.
지금 여러분을 짓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는 언젠가 여러분의 미래를 한층 아름답게 빛내줄 것입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