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9 낙심하지 말라.
3년을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한때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입고 기계를 고치는 직공이였습니다.
한때는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사과를 팔았고, 산동네 판자집을 돌아다니며 양말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화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그림을 사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림 다음으로 좋아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야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7년에 걸쳐 글을 썼습니다.
만약 그의 책이 출간되면 절반은 가정을 돕고 절반은 가난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다녔지만 그의 글을 사주는 출판사가 없었습니다.
다섯 번이나 거절을 당했지만 낙심치 않았습니다.
여섯 번째 찾아간 출판사에서 그의 글을 출간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많은 독자들을 울린 우리 시대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최고의 베스트셀러 ‘연탄길’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연탄길에는 그가 그린 그림 31컷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이철환 작가입니다.
졸지에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출간된 ‘행복한 고물상’, ‘곰보빵’ 모두 베스트 셀러가 됩니다.
이철환 작가는 낙심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입고 있을 때도 나는 프란츠 카프카를 읽고 있었다.
아무도 사가지 않는 그림 옆에 서서 고개를 들 수 없을 때도 나는 알베르 카뮈를 읽고 있었다.
도스토엡스키와 말라르메, 스타니슬라프스키와 헤르만 헤세가 있어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셨기에 낙심하지 않았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