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2 예수님이 나를 찾아 오신 이유는
2001년 6월 21일, ‘KBS 취재수첩’이라는 프로에 경남 통영에 있는 납도라는 섬이 보도 되었습니다. 그 섬에는 그 당시 73세 김덕현 할머니와 53세 될 딸 박연옥 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된 김덕현 씨는 17살에 그 섬에 시집을 왔습니다. 그때는 8가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떠나고 이 두 모녀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덕현 할머니와 딸 박연옥 씨가 그 섬에 살고 있는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딸 박연옥 씨가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혼자 살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딸을 데리고 통영시를 갔는데 잃어버려서 혼이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육지로 나가지 않고 그냥 납도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김덕현 할머니는 전기도 없고 상점도 없고 사람도 없는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 할머니가 그곳에 사는 이유는 딱 하나 딸 때문입니다. 아들 다섯은 다 육지로 나가 삽니다.
김덕현 씨는 73세의 할머니인데도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프면 딸을 먹여 살릴 수가 없기에 아플 수도 없습니다. 자기가 아프면 자기 딸이 죽습니다.
이 할머니는 딸 때문에 죽지도 못합니다. 낮이나 밤이나 바닷가에 나가서 먹을 것을 구해 오고 산에 가서 약초를 구해와 딸을 먹여 살립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을 위한 취미도 없습니다. 자신을 위한 여가도 없습니다. 이 할머니의 머리 안에는 오로지 병든 딸을 살리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누가 볼 때는 아무런 매력도 없고 사람답게 살만한 가치도 없는 그 딸을 혼신을 다해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놀고 같이 지냅니다.
이 어머니가 딸과 함께 사는 것은 그 딸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왜 이 땅에 오셨나요? 예수님은 왜 더럽고 추한 내 안에 들어오시려고 하시나요?
여러분 예수님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나를 찾아와 나에게 들어오시려고 하는 것은 나를 향한 예수님의 일방적인 사랑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