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30 주는 인생
《P31》과 《페이버》로 잘 알려진 팀 하스 회장인 하형록 목사가 2024년 12월 26일 소천하였습니다.
하형록 목사는 목회자인 부모님의 헌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까지 부산 한센병 환자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1969년 12월 선교사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따라 필라델피아로 오게 됐습니다. 서툰 영어로 인해 조용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과학과 공학 쪽에 관심이 많던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동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 후 최고의 주차빌딩 건축 설계 회사인 워커사에 입사해 스물아홉의 나이에 중역의 자리에 오를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아내와 두 딸을 둔 그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고, 그러한 삶이 영원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그의 나이 32살에 1991년 10월,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심실빈맥! 심장이 불시에 빠른 속도로 계속 뛰어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2년간 생명을 위협하는 절박한 위기의 순간들을 필사적으로 넘기면서, 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그는 성경대로 살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하형록 목사는 병원에 입원하여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심장병 환자들이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다 죽는다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에게 맞는 심장이 나타났습니다. 곧 수술 스케줄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더 절박한 심장 이식 환자가 있음을 알고 그에게 심장을 양보합니다. 그 양보는 그냥 단순한 양보가 아니라 생명을 포기하는 양보입니다.
만약 하형록에게 또 다시 심장 이식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그는 죽는 것입니다.
다행히 또 다시 심장 이식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살아났습니다. 그 후 그는 남에게 주는 인생을 삽니다.
참 이상합니다. 주면 내가 삽니다. 이것은 믿음이 없는 자는 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심장 이식 수술 환자는 두 번 다시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심장 이식 환자들은 10년 정도 살다가 죽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식 수술 당시 양보했던 기록으로 인해, 17년 후 두 번째 심장도 이식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67세까지 살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주는 자는 더 많이 줄 수 있도록 부어 주십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 주는 자로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