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9 그래도 희망을 꿈꾼다.
그래도 희망을 꿈꾼다.
195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한 노인 어부가 84일 동안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으려고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합니다.
조수로 일하던 소년마저 크게 실망해서 노인을 떠나 다른 어부의 배로 갑니다.
홀로 먼 바다에 나간 노인은 사흘간의 사투 끝에 대어를 낚아 배 뒤에 매달고 육지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피냄새를 맡고 몰려든 상어 떼와 노인은 또 한 차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입니다.
노인이 이 모든 싸움을 물리치고 가까스로 항구에 닿았을 때 그가 잡은 물고기는 상어 떼에 물어뜯겨 앙상한 뼈만 남습니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을 통하여 처절한 절망 가운데에도 희망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위엄있게 싸우는 인간의 용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물고기와 싸우면서 노인이 내뱉는 명언들이 나옵니다.
“인간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It is silly not to hope. It is a sin).
이 노인의 말처럼 우리 역시 인생의 고비마다 닥치는 온갖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파괴될지언정 패배 당하지 않는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암세포와 싸울 때 비록 파괴를 당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패배는 당하지 않는다는 용기와 신념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더욱이 아무리 절망의 밤이 깊더라도 결단코 희망의 새벽이 밝아온다는 확신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 마지막 부분에 이런 말을 남깁니다.
“그래도 나는 사자를 잡을 사냥을 꿈꾼다.”
헤밍웨이의 위대함은 이런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희망을 포기한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