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0 은혜로 사는 삶
존 스토트 목사님은 아주 독특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날이면 망원경과 카메라를 들고 템즈강 강변에 나가 새를 관찰하고 촬영하곤 했습니다.
새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이었습니다. 새에 대해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새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는 새를 통해서 주시는 메시지를 모아“새, 우리들의 선생님”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 보면 새를 두 종류로 나눕니다.
자기 날개 짓으로 나는 자력 비행의 새와 공기 힘을 이용해서 나는 타력 비행의 새로 나눕니다.
자기 힘으로 나는 자력 비행의 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새, 까치, 지바구니 같은 새들이지요. 이런 종류의 새는 멀리 날지 못하고, 높이 날지도 못합니다.
한가한 시간에 참새가 나는 것을 보면 한꺼번에 거의 10m 이상을 날지 못합니다.
푸드득 한 번 날개 짓으로 조금 옮겨가고 다시 앉았다가 푸드득 다른 곳으로 날아갑니다.
반면에 공기 힘을 이용해서 타력으로 나는 새는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이런 종류의 새는 민가와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늘의 제왕 독수리,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 수천킬로를 비행하는 철새 등 이런 종류의 새는 참새나 까치처럼 고단한 날개 짓을 하지 않아도 날개만 펴고 있으면 바람이 날개 짓을 도와줍니다. 공중에 그냥 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창공 높이 솟구쳐 올라 멀리 멀리 날아답니다.
때로는 바다와 대륙을 횡단하기도 합니다.
부단히 날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날개를 펴서 바람을 타기만 하면 멋진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40장 3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새들만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자기 힘으로 사는 사람과 은혜로 사는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