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15 나는 사람을 살리고 있는가?
우리교회가 후원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소양 보육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전쟁고아가 아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90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 원장으로 있던 지형식 총무님이 갑자기 63세에 35년의 사역을 접고 갑자기 소천하였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 급히 토요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미망인인 사모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형식 장로님의 장례예배에 일어난 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례예배에 수많은 소양 보육원에서 자란 사람들이 300여 명이 모여 왔습니다.
그 사람들이 지형식 장로님을 아빠, 아빠라고 하며 슬피 울었습니다.
한두명의 울음이 아니라 수백명이 넘는 아이들의 울음이 장례식장을 울음바다가 되게 하였습니다.
형식적인 울음이 아니라 정말 마음에서 울려나는 울음이었습니다.
이 자리에 지형식 장로님의 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는 아, 우리 아버지는 참 훌륭한 인생을 사셨구나, 우리 아버지에게는 참 많은 자녀들이 있구나 하며 그 보육원 원장의 자리가 아름답게 여겨졌습니다.
지형식 장로님의 아들은 독일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독일에서 결혼을 하고 독일에 남아 음악가로 살려고 계획하였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보육원의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삶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가 결혼을 하고 성인이 되어서 보니 아버지가 참 보람되게 부러운 삶을 산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독일의 삶을 내려놓고 어머니 곁에서 보육원을 돕는 자로 남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분 ‘나’라는 이기심에 빠져 나만을 위해 사는 자 되지 마십시오.
나만을 위해 사는 자는 인생을 낭비한 자이며 그 사람은 죽어 하나님 앞에가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반드시 ‘나’라는 이기심을 너머 사람 살리는 자가 되십시오.
오늘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몇 명의 사람을 살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