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의 힘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뿌듯해지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입니다.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 선수는 최근 아이스쇼를 통해
현역으로서 마지막 무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함께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역시
안무가였던 데이비드 윌슨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단순히 기술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맞춘 안무와 연기, 표현력을 함께 평가하는 경기입니다.
따라서 탁월한 안무는 피겨 선수의 ‘옷’과 다름없습니다.
전직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한 후 안무가로 나선 윌슨은 김연아 선수가 입었을 때
가장 편하면서도 그녀에게 가장 어울릴 만한 ‘옷’이 무엇인지를 탐구해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그는 김연아 선수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완성해 냈는데,
그것이 바로 <죽음의 무도>, <레미제라블> 등입니다. 이처럼 윌슨은 김연아 선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기에 모자람이 없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윌슨은 김연아 선수와 같이 인터뷰 석상에 앉아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김연아의 안무가로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사람이 겪는 인생의 한 부분 중 큰 고비를 지금 김연아가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를 위한 기대와 슬픔의 감정이 교차한다.”
윌슨은 마지막 소감에서조차 자신의 공적이나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김연아 선수를 먼저 걱정하고 격려하고 지지했습니다. 이에 김연아 선수 역시
“윌슨에게 받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하였습니다.
학생과 스승의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최고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자들을 먼저 존중하십시오. 최고의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