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21미켈란제로의 사인 없는 작품들
미켈란제로의 사인 없는 작품들
미켈란젤로는 무려 4년 동안이나 시스티나 성당에 틀어박혀 천지창조 그림을 그렸습니다.
천정에 그림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그는 천정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물감을 칠해나가야 했습니다. 그것은 대단히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4년 동안이나 계속된 작업 때문에 나중에는 목과 눈에 이상이 생길 정도이었지만
그는 온 정성과 열정을 다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이 완료되자 성당 밖으로 나와 지친 몸을 편히 쉬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4년이나 일했던 성당 문을 나서다 그는 눈앞에 전개된 눈부신 햇빛과
쏟아지는 찬란한 빛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눈부신 햇살, 높푸른 하늘, 높게 날고 있는 새들, 정원의 아름다운 꽃들
그 어느 하나라도 감동적이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눈앞에 있는 대자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미켈란젤로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신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고도 어디에도 자신의 솜씨임을 알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기껏 작은 벽화 하나를 그려 놓고 자신을 자랑하려 서명을 하는 구나.’
그는 즉시 성당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작업대 위에 서서 자신의 사인을 지웠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그 후 부터는 그 어느 작품에도 자신의 사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작품인 자연을 들여다보면 풀 한포기 속에서도 숨겨진 하나님의 솜씨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보는 자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내가 무엇인가에 교만하다면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매일 그분 앞에 낮아지는 삶을 사십시오. 모든 것이 그분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