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 08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
2019. 9. 8
지난 여름 휴가 때 전라도 김제에 있는 금산 교회를 갔습니다. 그 교회는 ㄱ자형 교회로 1905년 세워진 교회로 이 교회에는 정말 아름다운 간증이 있습니다.
‘이자익’이라는 소년은 남해라는 섬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살다가 16세에 허기진 배를 해결하기 위해 김제에 제일 큰 부자인 조덕삼 지주 집에 머슴이 되었습니다.
조덕삼은 얼마나 부자인지 김제에서 제일 큰 부자였습니다. 그는 말들이 모여 쉬는 마방에 데이트선교사님이 와서 쉬는 것을 보고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당신은 부자의 나라에서 편하게 살지 않고 이런 가난한 나라에 와서 고생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데이트선교사님은 “내 속에 계신 그분 때문에 나는 너무 행복합니다. 그 행복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조덕삼 지주는 자기 사랑채를 내어주며
“그 분이 누군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 주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조덕삼 집에 말을 끄는 마부로 일하던 이자익 청년도 함께하였습니다.
그날 조덕삼과 이자익이 함께 예수를 믿었고 자신의 과수원 땅을 내어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 교회가 잘 성장하여 장로님을 뽑는 날이 왔습니다. 후보는 조덕삼 지주와 이자익 마부였습니다. 모두 조덕삼 지주가 장로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마부였던 이자익이 장로가 되었습니다.
조덕삼 지주는 이 일에 기뻐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며 자신은 이자익을 장로님으로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장로님을 잘 섬기겠다‘고 하였습니다. 3년 후에 조덕삼 지주도 장로가 되었습니다.
조덕삼 장로는 이자익 마부를 평양신학교에 보내 공부를 시켜 주고 그가 공부를 하는 5년동안 이자익 마부의 가족을 도와주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조덕삼 장로는 이자익 마부가 공부를 마치자 자기 교회의 담임 목사로 청빙한 것입니다. 자기 말을 끌던 마부를 담임목사로 모시고 삼대가 장로로 섬겼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조덕삼장로는 축복의 통로로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