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계시록의 7교회중에 적당히 세속화된 교회로 살아가다 예수님에게 책망을 받았던 버가모교회가 나옵니다. 이 교회를 통해 주님이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먼저 버가모 도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버가모 도시는 우리가 첫 번째 교회로 소개한 에베소에서 북쪽으로 56km 올라오면 두 번째로 소개한 교회가 있었던 서머나 지역이 있습니다. 그 서머나에서 북쪽으로 89km 올라가면 세 번째로 소개하는 교회가 세워진 버가모가 있습니다.

이 버가모는 에게해에서는 내륙으로 24km 들어온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가모는 에베소, 서머나와 함께 아시아의 3대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버가모의 이름의 뜻은 ‘견고한 요새’란 뜻이 있습니다.

오늘날 터키에서는 이 버가모 지역을 버가모와 비슷한 베르가마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고대에는 페르기몬이라고 불려졌습니다.

이 버가모는 보통지역보다 훨씬 높은 390m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요새라는 뜻을 가진 버가모로 불려집니다.

이 버가모 도시를 높은 언덕에 세운 이유가 있습니다.

로마 제국은 이 버가모를 소아시아의 행정상 수도로 삼고 모든 중요한 공공건물과 신전을 높은 언덕에 다 세웠습니다.

제일 높은 산 꼭대기에는 제우스 신전을 세우고 헤룬신전, 디오니소서신전, 아데미 신전, 대마테르 신전, 아스클레피온 신전등 6개의 그리스 신전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숭배하는 로마 신전도 세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도시를 ‘사단의 권좌가’ 있는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버가모에 세워진 아스클레피온 신전은 뱀을 섬기는 신전인데 오늘날 병원을 상징하는 마크가 되었습니다.

뱀이 껍질을 허물을 벗고 새롭게 변하듯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새생명을 얻는다는 뜻으로 뱀을 의료의 신으로 섬겼다고 합니다.

이 아스클레피온 신전은 뱀을 섬기는 신전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곳을 동시에 종합병원으로도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버가모에는 고대의학의 창시자인 길레노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가모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또 이 버가모 도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20만권 가까운 도서들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20만권의 책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요한 계시록을 쓸 당시에는 책이 지금과 같이 종이책이 아니라 파피루스나 양피지였습니다.

파피루스는 갈대나무를 꽉꽉 눌려서 만든 것이고 양피지는 양가죽을 펴서 그곳에 글을 쓴 것입니다.

양피지란 이름은 헬라어로 페르가메나인데 이 말이 버가모를 뜻하는 페르가모스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만큼 버가모는 양피지를 많이 만든 도시입니다. 이 버가모에 있는 거대한 도서관에는 그 당시의 모든 이단적인 사상과 철학과 세속적인 문학이 가득하였습니다.

이 도시에는 그 외에도 큰 경기장, 대형극장등 각종오락시설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다시 간단히 말하면 버가모는 신전이 있는 도시, 큰 병원이 있는 도시, 큰 도서관이 있는 도시입니다. 그 당시 소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고 즐기기 좋은 도시였습니다.

이제 버가모 교회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버가모 교회도 서머나 교회처럼 누가 이 교회를 세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추측하기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2년동안 복음을 전할 때에 버가모 사람이 에베소에 왔다가 바울의 복음을 듣고 버가모로 돌아가서 교회를 세웠을 것입니다.

이 버가모 교회의 교인들은 버가모 온 도시가 신전으로 가득한 우상의 도시인에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황제숭배도 하지 않았기에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버가모 교회의 교인들 중에는 우상숭배를 반대하다가 죽은 순교자도 있고 또 적당히 우상숭배와 황제숭배에 대해 타협을 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