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말씀하신 유명한 은혜의 비유가 두가지 나옵니다.
첫 번째는 탕자의 비유이고 두 번째는 오늘 우리가 볼 포도원 품꾼 비유입니다.
같이 보겠습니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마20:1-2)
천국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포도원의 주인으로 등장합니다.
포도 수확은 8월에서 9월에 합니다. 9월 말부터 시작되는 우기가 오기 전에 서둘러 포도 수확을 해야 합니다.
주인은 포도원에 일을 할 일꾼을 찾기 위해 이른 아침에 집을 나갔습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유대인들의 하루는 아침 6시에서 오후 6시까지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오늘날의 인력시장 같은 곳에 가서 포도원에서 일할 건장한 일꾼들을 뽑아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씩 주기로 약속을 하고 포도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주인은 하루 일을 할 일꾼들의 숫자를 충분히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3시간 후 오전 9시에 인력시장에 가서 또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마20:3-5)
여기에 3시 6시 9시가 나오는데 이것은 오늘날 우리시간으로 바꾸면 6시간씩 더해야합니다.
그러면 아침 9시이고 오전 12시이고 오후 3시가 됩니다.
인력시장에는 새벽에만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새벽에 일터로 불려 갑니다.
아침 9시가 되어도 갈 곳이 없는 자는 하루를 공치게 되지 않는가 하며 불안해집니다. 그런데 포도밭 주인이 와서 일할 곳으로 데려 간다면 주인이 베푸는 은혜입니다.
오전 12시, 오후 3시가 되어도 갈 곳이 없는 자는 이제 오늘 일할 것을 포기해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포도밭 주인이 와서 데려 간다면 주인이 베푸는 큰 은혜입니다.
이들에게는 아침 6시에 일터에 간 일꾼들처럼 하루 얼마의 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냥 일터로 불러 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할 사람은 오후 5시에 부름받은 자입니다.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마20:6)
여기에 11시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입니다.
오후 6시가 되면 하루 일이 끝이 납니다. 이 사람은 일을 해 봤자 한 시간 밖에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포도원 주인은 이 사람을 자기 밭으로 데리고 갑니다.
여기에 ‘놀고’라고 되어 있는 말의 원어는 ‘일이 없는’이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