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1
시40:1-17
기다림의 은혜
중국 극동 지방에서 자라는 모소 대나무가 있습니다.
모소 대나무는 4년 동안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다가 5년이 되던 해부터 매일 30cm씩 성장하며, 6주 차가 되면 그 자리는 순식간에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루게 됩니다.
모소 대나무는 4년 동안 미동도 없다가 5년이 되던 해 6주 사이에 놀라운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소 대나무는 지난 4년간 땅속에서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어느 순간
엄청난 성장을 하였던 것입니다.
만약 이 대나무를 심은 사람이 4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대나무 밭을 다 갈아 엎었다면 절대로 대나무 숲을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함으로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다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25년을 기다렸습니다.
요셉은 17세에 애굽의 노예롤 끌려가 13년을 노예로 종으로 살다가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살인자가 되어 나이 40에 미디안 광야로 가서 40년동안 나그네로 지내다가 나이 80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30년을 그냥 평범한 목수의 아들로 지내는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게 되는 다윗도 나이 16세 정도에 사무엘에게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골리앗을 죽인 이후 사울왕의 시기심을 받아 13-14년을 들로 산으로 동굴로 숨어 살았습니다.
그는 인생에 제일 중요한 10대와 20대를 기다림속에 살았습니다.
그 기다림은 그냥 평범한 기다림이 아니라 엄청난 고난속에 있었습니다.
다윗이 고난당할 때 그의 고통을 시편22편에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첫 번째로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고통스러웠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사슴이란 곡조에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시22:1-2)
다윗은 두 번째로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하였습니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시22:6-7)
다윗은 자기 주변 사람들이 다 조롱하고 멸시하고 비웃을 때 정말 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자존감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다윗은 세 번째로 주변 나라 사람들로부터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시22:12-16)
우리는 다윗 하면 골리앗을 죽인 용감한 자이고 위대한 왕이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이고 시편의 반을 기록한 영적 거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질그릇이 바싹 깨어진 것 같은 엄청난 고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다윗은 자신은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 속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 (시40:2)
여기에 웅덩이는 감옥이나 무덤을 말하고 수렁은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늪이나 진창을 말합니다.
그래서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은 죽음을 눈앞에 둔 절망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다윗의 인생에 언제 이런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졌습니까?
많은 성경학자들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13-14년 정도 도망 다닐 때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먹을 것도 없는 광야로 하루 이틀도 아니고 10년이 넘도록 도망을 다니면서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로, 광야에서 잠을 자면서 감기몸살로 몇 번이고 죽음의 고비를 넘겼고 사울왕이 추격하는 군대에 체포직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기도 하였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이스라엘 땅에서 숨을 곳이 없자 국경을 넘어 골리앗의 고향인 블레셋 땅으로 피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땅에 도착하자 블레셋 사람들은 금방 다윗을 알아보고 죽이려고 하자 다윗은 침을 흘리며 미친척하여 살아났습니다.
정말 다윗의 인생은 기가 막히는 고난과 고난이 되풀이 되는 인생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도 이런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사업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큰 질병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믿었던 사람이 떠나기도 합니다.
자녀들이 큰 문제에 빠지기도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기가 막힐 뿐입니다.
특별히 고난이 길게 지속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 번째로 과거에 도우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기다리라.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시40:1-3)
여러분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고난이 옵니다.
여러분 먼저 우리 인생은 내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내 것이 아니라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대해 가지고 계신 궁극적인 목적은 편안한 삶이 아니라 우리를 예수님과 같은 인격으로 만드시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고난을 통과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여러분 성경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도 다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요셉은 17세에 부모를 떠나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서 1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난을 당하였고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13년의 긴 세월을 노예로, 감옥살이로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모세는 40세에 미디안 광야로 도망자로 가서 40년이라는 고난의 시간을 보낸 후 나이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고난은 우리를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훈련시키고 우리를 성숙시키는 도구입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여러분 고난속에 있습니까?
과거에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던 것을 기억하고 찬양하면서 기다리십시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주셨습니다.
다윗은 낙심하며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의심하며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그는 믿음으로 응답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여러분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삶아 계심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렇게 믿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 주셨다고 말합니다.
내가 수렁에서 빠져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고난속에 있습니까? 과거에 도우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도와주실 것을 믿고 찬양하면서 기다리십시오.
다윗은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이 무슨 찬양을 했습니까? 4-5절에 나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40:4)
다윗은 하나님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자, 거짓이 아닌 정직한 자에게 복을 주신다고 노래합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시40:5)
다윗은 자신의 인생에 일어난 기적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가 없다고 하며 찬양합니다.
다윗이 쓴 시에는 언제나 찬양이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어렵습니까? 고난에 빠졌습니까?
지금의 문제에만 빠져 낙심하지 말고 과거에 수많은 문제들을 다 이기게 해 주신 주님을 기억하고 찬양하면서 기다리십시오.
과거에 도우신 하나님은 지금의 문제도 도우실 것입니다.
여러분 다윗은 고난이 올 때마다 찬양하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입술에 찬양이 흐르는 순간 그 고난은 이미 이긴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 찬양하자 감옥문이 열어졌습니다.
찬양은 감옥문을 여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감옥에 갇힌 것 같습니까?
찬양을 부르십시오. 내 영이 살게 되고 내 마음이 살게 되고 감옥문도 열릴 것입니다.
저의 어머니 동생이 교통사고로 21일 동안 무의식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때 이런 찬송을 불렀습니다.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갑니다.”
내 걱정 근심을 쉬 없게 하시고 내 주여 어둔 영혼을 곧 밝게 하소서
저의 어머니는 고난을 찬송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여러분 찬송은 풍랑을 지나가게 하고 어둔 영혼을 밝게 합니다.
시 40편 1절에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은 인내입니다.
인내의 정의는 기쁨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기다리는 시간 속에 있습니까? 기쁨으로, 찬송으로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지구를 돌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내 머리카락조차도 세고 계십니다. 그분 때문에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십시오.
두 번째로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기다리십시오.
다윗은 자신의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시40:7-8)
다윗은 고난 속에서도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긴다고 말은 고난을 당할 때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즐겁게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든 고난에는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여러분 내가 알지 못하는 고난을 당하여도 그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리십시오.
우리에게 닥친 기가 믹힐 웅덩이에 빠지는 고난이 와도 그 고난조차도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남이 우연이 아닌 것처럼 우리 삶에 닥쳐온 고난 또한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 나타난 고난 앞에 작아지지 마시고 고난 너머에 있을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롬8:28절 다음 29절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8:29)
여기에 맏아들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여러분 사람의 성품은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우리의 성품을 예수님 성품처럼 바꾸어 줍니다.
교만한 자는 겸손한 자로, 블순종하는 자는 순종하는 자로, 이기적인 자는 이타적인 자로, 화를 잘 내는 자는 온유한 자로, 까다로운 자는 너그러운 자로 바뀝니다.
여러분 여러분 인생에 나타난 모든 고난을 예수님처럼 닮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고난은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게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요셉을 감옥에 갇히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