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28

새로운 시작의 은혜

왕상3:4-15

내일이면 삼월이 시작됩니다.

삼월에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달입니다.

학생들은 새학기가 시작되고 농부들은 새롭게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는 시기입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

우리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에겐 시작의 은혜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스라엘의 3번째 왕 솔로몬이 왕이 되어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새롭게 시작하려면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합니다.

솔로몬은 왕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 앞에 가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왕상3:4)

솔로몬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기브온 산당에 갔습니다.

솔로몬 당시에는 아직 성전이 없었습니다.

다윗왕은 예루살렘 성에 임시적으로 장막을 치고 그 안에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놓았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지어 법궤를 옮겨 놓을 계획이었습니다. 그곳은 대규모의 번제를 드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세시대 때 만든 놋 제단이 있는 기브온을 가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약 10km 정도 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일천번제는 일천일 동안 드린 것이 아니고 천마리의 수소를 태워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역대상에서는 수송아지 천마리, 숫 양 천마리, 어린 양 천마리를 태웠다고 말합니다.

“이튿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니 수송아지가 천 마리요 숫양이 천 마리요 어린 양이 천 마리요 또 그 전제라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풍성한 제물을 드리고” (대상29:21)

이것은 풍성한 드림을 말하고 동시에 번제이기에 솔로몬의 헌신을 말합니다.

아마 그 당시에는 아침과 저녁에 번제를 드렸으니 아무리 짧아도 6개월에서 1년은 걸렸을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께 천번제를 드린 왕은 솔로몬뿐입니다. 이런 솔로몬의 헌신은 하나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일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평생을 살면서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건이 있었습니까?

솔로몬은 왕이 되자마자 새로운 결단으로 하나님께 전심으로 다가갔습니다.

번제는 짐승을 불로 다 태우는 것입니다. 솔로몬 자신의 인생을 다 불태운 것입니다.

지금 솔로몬의 나이는 역사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른데 약 18세에서 20세 쯤 됩니다.

역사적으로는 솔로몬의 생애는 BC990-932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솔로몬이 왕이 된지 40년 후에 죽었다고 되어 있으니 그의 나이는 18세에 왕이 된 것입니다.

어쨌든 솔로몬은 20살 채 되지 않는 어린 나이에 천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예배에 감동하여 나타나십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하나님의 임재가 있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무엇을 줄꼬 하며 물었습니다.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왕상3:5)

여러분 여러분에게 오늘 하나님께서 너에게 무엇을 주길 원하느냐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아파트입니까? 세상 성공입니까? 큰 돈입니까?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무엇을 주길 원하느냐고 물었을 그는 자신의 간구를 하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말합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왕상3:6)

솔로몬은 자신의 아비지에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였습니다.

다윗은 시골에 초라한 목동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생애는 누가 보아도 위대한 삶입니다.

그는 정말 골리앗을 죽인 용감한 자이고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왕이 된 자이고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나라들과 전쟁을 하여 이스라엘을 강국으로 만든 위대한 왕입니다. 그는 시편의 반을 기록한 위대한 영적 거장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왕이 한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에게도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항상 주셔서 왕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솔로몬이 왕이 될 확률은 정말 1%도 없습니다.

다윗 왕에게는 부인이 5명이나 있었고 10명이 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첫째 왕자 암논은 셋째 왕자 압살롬에게 살해당하였고 둘째 왕자 길르압은 언제 죽은 지 모르고 셋째 왕자 압살롬은 다윗왕에게 반역을 하다 요압장군의 군졸에 의해 죽었습니다.

이제 살아 있는 넷째 왕자 아도니아가 왕이 되는 것이 순리입니다.

아도니아는 나이도 많습니다. 아도니아는 신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이 있습니다. 아도니아는 왕의 자리에 대한 애착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도 어린 솔로몬이 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보라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그는 온순한 사람이라 내가 그로 주변 모든 대적에게서 평온을 얻게 하리라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그의 생전에 평안과 안일함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 (대상22:9)

‘솔로몬’이라는 이름의 뜻은 ‘살롬의 사람’ 즉 ‘평안의 사람’입니다.

그냥 객관적인 눈으로 볼 때 솔로몬이 왕이 될 확률은 없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것이 미숙합니다. 머리도 좋지 못합니다. 연약합니다.

우리는 솔로몬하면 지혜의 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는 지혜가 없었습니다.

역대상2장5절에 보면 다윗이 자신의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다고 말합니다.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대상22:5)

여기 미숙하다는 단어는 경험이 없고 겁이 많고 연약한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로 금수저로 알고 있지요?

그는 다윗 왕의 7번째 첩의 아들입니다.

솔로몬의 어머니는 밧세바입니다. 솔로몬에게는 먼저 친형이 있었는데 태어난 지 7일 만에 죽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과 어머니 밧세바는 불륜으로 하나님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윗과 밧세바에게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아들이 바로 솔로몬입니다.

아마 다윗과 밧세바는 이 아들이 또 죽지 않을까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 때 나단선지자가 찾아와 태어난 솔로몬의 이름을 여디디아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라는 말입니다.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삼하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