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형제의 간증입니다.
나는 사랑으로 가득한 기독교 가정에서 일곱 형제자매 가운데 위치에서 자라는 복을 누렸다.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릴적부터 하나님에 관해 배웠다. 어릴 때부터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교회 주일학교에 다니고 학교도 기독교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하나님에 관해서만 알았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였다.
머리로는 다 알았지만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다.
사춘기가 되자 나는 내면의 공허함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다른 곳에서 채우려고 했다.
십대 초반에는 평범한 반항이던 것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 만큼 심각한 무례와 이기주의의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나는 수시로 거짓말을 했고 하지 말아야 할 선이란 선을 다 넘었고 결국 16살에 집안에서 쫓겨났다.
나는 내 마음대로 살면 행복해 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세상에서 방황할수록 공허함은 더해 갔다.
세상적인 쾌락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수록 갈증은 더해 갔다.
하나님과 동떨어진 쾌락을 향해 달려갈수록 참된 만족에서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마치 눈가리개를 한 사람처럼 정처 없이 아무렇게나 살아갔다. 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제대로 된 삶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내가 뭘 계산에 넣지 않았는지를 몰랐다.
내가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은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였다.
나는 나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과소평가했다.
나는 CS.루이스가 말하는 “내가 그토록 만나지 않으려는 분의 지칠 줄 모르는 다가오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부지런을 나를 쫓아 오고 계셨다.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그 하나님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어느날 아침 지난 밤에 취한 술 때문에 깨어질 듯 아픈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싼 채 잠에서 깼다. 갑자기 참기 힘든 허무가 밀려왔다. 문득 그날이 주일 아침이라는 것을 알았다.
숙취로 인한 갈증도 갈증이지만 뭔가 초월적인 것을 향한 갈증이 생겼다. 그래서 내 스스로 교회에 가기로 결심했다. 즉시 침대에서 문까지 스프링처럼 튀어 나갔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 교회의 빈 좌석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