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난주간의 시작입니다.
저는 고난 주간을 시작하는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걸린 죄명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죄패는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으로 되어 있습니다.
“(19)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요19:19)
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를 세 가지 언어로 기록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요19:20)
히브리말은 유대인들을 읽게 하는 것이고 로마 말은 로마인들을 읽게 하는 것이고 헬라 말은 로마의 지배하에 사는 모든 만국어로 그 당시 모든 세계 사람들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즉 이것은 빌라도가 쓴 패이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 유대인들의 왕이라고 쓰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나사렛입니다.
나사렛은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 요셉과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자란 곳입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잉태하고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를 낳았고 그 당시 헤롯 왕을 피해 애굽으로 피산하였다가 헤롯왕이 죽은 이후 다시 나사렛에 와서 지냈습니다.
예수님은 목수인 아버지 요셉과 함께 나사렛에서 지냈고 나이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나사렛 동네는 갈릴리 지역으로 해발 375m 정도 되는 온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산골입니다.
나사렛은 구약성경에는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 소외된 지역이고 이방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입니다. 그래서 정통 유대인들은 나사렛은 천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예수님이 빌립에게 나를 따르라 하니 빌립은 나다나엘에게 찾아와 선지자가 나타났다며 나사렛 예수에게 가자고 하니 나다나엘은 대뜸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고 멸시하였습니다.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요1:46)
이런 말은 일반적으로 유대인들 사이에 나사렛은 천한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예수님 당시 나사렛은 사회적으로 천한 자들이 사는 곳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낮아지고 낮아져서 갈릴리 나사렛에서 자랐습니다.
신이신 예수님이 갈릴리 나사렛에서 모든 사람들을 만난 것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 지구를 만드시고 잠시 지구를 방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만나기 위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 하면 막연히 저 멀리 떨어져 계신 존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자신이 만든 피조물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