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4. 한 사람이 산다면
고려 말의 학자였던 문익점(文益漸, 1329(충숙왕 16년)∼1398(태조 7년)은 1363년에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누명을 쓰고 남쪽지방인 운남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방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을 유심히 살펴보니까 고려에서는 볼 수도 없는 무명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무명옷은 목화로 만들어진 옷입니다. 문익점은 생각하기를 “우리 고려도 저런 목화를 재배하기만 하면 백성들이 따뜻하고 질긴 무명옷을 입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목화씨를 고국으로 가지고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문익점은 하인 김룡을 시켜 몰래 목화을 몇송이 꺽어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붓뚜껑속에 목화씨 10개를 넣었습니다. 마침내 1367년 2월 꿈에도 그리던 고려로 돌아온 문익점은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내려가 장인 정천익과 함께 목화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10개의 목화씨중에 단 한개의 씨만 살아 남았습니다. 그 한개의 씨가 자라 3년만에 산청땅은 온통 목화꽃으로 뒤덮이게 되었습니다. 10년지났을 때는 온 나라로 목화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겨울에 추위에 떨었던 백성들은 무명옷과 솜옷을 지어입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개의 목화씨중에 그래도 다행히 한 개의 씨가 살았기 때문에 온 나라에 목화가 퍼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 한 개의 씨마저 죽었다면 무명옷을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한 개의 씨가 살아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에도 한 사람이 산다면 한 셀이 살 것이고 한 셀이 산다면 10개의 셀이 살게 될 것이고 10개의 셀이 산다면 그 교회는 살아날 것입니다.
내 주변에 불평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 사람을 떠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 불평이 내 에너지를 빼앗고 나를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를 살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가까이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 사람이 나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고 나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바로 살아 있는 그 한 사람이 되시고 살아 있는 교회가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