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암 진단을 받은 날부터 갑자기 성격이 매우 난폭해졌습니다. 식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욕을 퍼붓고,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네에서 이 할아버지를 가끔 만나던 어린 꼬마가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왔습니다.

식구들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한번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만나 보렴” 하며 그 꼬마를 들여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20-30분 동안 소년이 할아버지를 만나고 나온 뒤에 할아버지가 변했습니다. 태도가 갑자기 부드러워지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상해서 소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너 할아버지와 무슨 이야기를 했니?”

“아무 이야기도 안 했어요.”

“그러면 도대체 할아버지랑 20-30분 동안이나 뭘 했니?”

“그냥 할아버지 손을 잡고 같이 울었어요.”

할아버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면서 함께 우는 순간, 더불어 껴안고 울던 그 눈물을 통해 할아버지는 큰 위로를 받고 그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한자에는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이 상대방의 마음을 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대방과 같은 질병을 가지지 않아도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며 그의 손을 잡아 준다면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위로’라는 말은 사전에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이 풀어지도록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성경에 처음으로 나오는 위로라는 말은 창24장에 나옵니다.